CPTED 사업 사례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관리자 2015.05.27 17:11 조회 : 15702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사업개요"

국내외에서 단편적으로 적용된 범죄예방디자인 사례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범지역을 선정하여 전문가와 행정가,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범죄로부터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추진한 사례는 부족한 점에 착안해서 서울시에서는 2012년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디자인 정책과를 중심으로 범죄예방디자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범죄예방 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범죄예방디자인 위원회는 지역주민(커뮤니티)이 주체가 되어 지속 가능한 안전마을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을 정했는데, 시범사업을 통해서 확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비용을 최소화할 것, 사업 후 서울시를 중심으로 한 공공과 민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연계시켜 활성화시킬 것, 그리고 물리적 요소와 심리적 요소를 통제할 수 있도록 환경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개발할 것 등이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여러 후보지역에 대한 전문가들의 현장조사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마포구 염리동이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었다.


"환경개선"

마포구 염리동은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 주민들의 범죄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인데, 소금길이라는 마을 브랜드를 정립하고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운동과 산책을 하면서 공간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소금길(약 1.7km)을 지정하고 곳곳에 운동시설과 운동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였으며, IP 카메라(CCTV)와 함께 시인성을 높인 명료한 CCTV 안내표지판 설치, 안전지도 및 방범용 LED 번호 표시등이 설치된 69개의 안전 가로등 지정, 긴급 상황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6개의 지킴이 집(안심주택) 지정,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벽면도색 작업을 진행하였다.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한편, 지역의 특성상 주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점에 착안하여 생활용품 판매 및 사랑방 기능, 24시간 방범초소 기능을 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인 ‘소금나루’를 설치하였다. 이 곳은 사업 이후에도 주민들이 모여 스스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생활문화(북 카페, 택배보관, 간이휴게 등), 운동건강(운동기구 설치 및 대여), 안전방범(자율방범대, 안전지대 기능 등)이라는 컨셉을 적용하였다.


주민활동 거점공간으로 설치된 소금나루
주민활동 거점공간으로 설치된 소금나루


"사업평가"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범죄예방디자인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조직을 갖추고 최초로 수행된 시범사업이라는 특수성과 함께 전국에 범죄예방디자인의 가치를 확산시켰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범사업 이후 주민들의 의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범죄 불안감은 9.1% 감소한 반면 마을에 대한 애착심은 13.8% 증가하였고, 설문대상의 78.6%가 환경개선이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하는 등 범죄위험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또한 다른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는 범죄예방디자인을 통한 안전한 마을 만들기의 모범사례로 염리동을 방문하여 각 지역에 유사한 프로젝트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는 범죄예방의 패러다임을 사람에서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촉매가 되었으며, 안전한 마을을 조성하는데 있어 환경개선과 함께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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