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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일보] 경찰의 미드필더, 생활안전계를 아시나요?

관리자 2020.07.29 14:55 조회 : 577
기사제목 : 경찰의 미드필더, 생활안전계를 아시나요?

기사출처 : 전민일보 2020.06.14ㅣ장세진 기자 

 

 


 

전주완산경찰서 생활안전계 직원들

 

 
“CPO라고 들어보셨나요?”

‘경찰’이라고 하면 흔히 범인을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범죄를 분석해 재발하지 않도록 계획하는 경찰이 우리 곁에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역경찰 지원’, ‘공동체 지원’, ‘CPO(범죄예방진단경찰)’ 업무를 수행하는 생활안전계.

이 가운데 ‘CPO’는 단연 생활안전계의 꽃이라 할 수 있다.
CPO는 단순한 순찰과 검거에서 나아가 미리 범죄 취약지를 파악해 개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때문에 CPO 경찰관들은 어떤 곳에서, 왜 범죄가 발생하는지 분석하는 능력이 필수다.

이들은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기법을 통해 건축물 등 도시환경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가로등을 밝게 하거나 CCTV를 설치하는 등 생활 속 환경조성 역시 CPO의 역할이다.
경찰과 지역주민이 함께 순찰을 돌기도 하고, 빈집이나 공사장 같은 위험한 곳을 점검하기도 한다.
이처럼 생활안전계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부서기도 하다.

‘과거’에 발생한 범죄를 분석하고 ‘현재’의 사건에 대응하며 ‘미래’를 진단하고 계획하는 경찰의 미드필더, 전주완산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찰관들을 만나봤다.
 



 화산지구대 경찰관들이 범죄검거 유공자 표창을 수여받고 있다.

 

 
▲시민의 곁을 지키는 생활안전계

전주 완산경찰서 생활안전계에는 이승환 계장을 비롯해 모두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경찰들을 세심히 살펴 성과를 포상하고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현장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장에서 뛰는 지역경찰들을 지원하는 게 저희의 첫 번째 업무입니다. 지역경찰들의 인사, 교육, 홍보, 포상 등을 전부 맡고 있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입니다. 그들의 불편사항과 치적은 상달하고, 지시는 하달하는 경찰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활안전계는 시민들의 생활 곳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다른 부서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맡고 있는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완산경찰서 생활안전계는 6명의 인원으로 지역경찰과 기동대 306명을 지원하고 있다. 관서 경찰 인원이 587명이니 이 중 절반이 넘는 셈이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지역경찰 담당 이혁 경위는 환한 표정으로 답했다. “시민의 뒤에서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게 저희의 일입니다”

 

 

자율방범대와 합동 순찰에 나선 생활안전계
 
 


시민경찰과 간담회
 
 
▲“지역주민과 함께해요” 생활안전계의 공동체 지원

“시민경찰과 자율방범대를 지원하는 것 역시 저희입니다”

함께 등산을 갈 정도로 끈끈한 사이를 자랑하는 생활안전계의 ‘협력담당’ 김종민 경위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시민경찰은 지구대나 파출소에 자원해 순찰활동 등의 업무를 보조하는 활동을 합니다. 또한 평상시에는 경찰 업무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치안관련 사항을 건의해 경찰발전과 지역 치안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자율방범대는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범죄예방을 위해 결성한 자율봉사조직입니다. 이들은 지역경찰과 협력해 범죄예방활동, 신고출동, 질서유지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둘 다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지원해 살기 좋은 안전한 공동체사회를 만드는 게 저희의 역할입니다”
 

 

공폐가 범죄예방 활동을 펼치는 생활안전계
 

▲생활안전계의 꽃 ‘CPO’ 시민들이 마음 놓고 밤거리를 활보할 수 있도록!

생활안전계의 ‘막내’ 장진욱 경위는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CPO는 Crime Prevention Office, 즉 범죄예방진단활동을 뜻합니다. 일어난 범죄들을 분석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이죠. 수사와 형사는 ‘과거’의 범죄를 다루기 때문에 법에 따라 움직인다면 저희는 과거,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기획하기 때문에 매뉴얼과 철학이 중요합니다”

이들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분석하고 ‘현재’일어나는 사건에 대응하며 ‘미래’의 안전을 설계한다.

이어 CPO를 담당하는 이윤정 경위가 설명을 계속했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생활안전계가 있습니다. 가로등의 조도를 높이는 것부터 위험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것까지 모두 저희의 역할입니다. 범죄가 발생하면 어디서, 왜 발생했는지 분석해 진단을 내놓습니다”



생활안전계 직원이 어린이 등굣길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두가 질서 지켜야 사회 질서가 바로 선다

“쓰레기를 버리거나 무단 주차를 하는 등 나의 사소한 무질서가 이웃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시민 모두가 질서를 지킬 때 사회 전체의 질서가 바로 섭니다”

서무를 맡고 있는 생활안전계의 '중심' 임진환 경위는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생활 속의 작은 것부터 지키자는 것.
올바른 사회 질서를 위해 생활안전계 경찰관들은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모든 팀원들을 묵묵히 지켜보던 이승환 계장은 마지막 한 마디를 내뱉었다.

“저희는 마음, 말, 몸을 낮추고 시민의 명예로운 그림자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한 발 뒤에 서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생활안전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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